푸르른 삶, 청년(靑年)!
인생의 황금기라고 할 수도 있는 이 시기를 보내고 있는,
대한민국의 청년들의 주거환경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들은 꿈을 꾸기에는
가혹한 환경에서 지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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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에서 삶의 현장을 공개한 청년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서강대 4학년 김진솔(25)
비정규직 이승훈(33)
고시생 조은혜(27)
서울의 한 고시원.
방문을 열면 침대하나 책상하나 외에는 공간이 전혀 없는 곳입니다.
무보증금. 월세 25만원짜리입니다.
복도마다 다닥다닥 이런 공간들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소리를 내서는 안됩니다.
그래서 VJ와 출연자는 필담으로 의사교환을 합니다.
김영(25)씨의 꿈은, "창문이 있는 고시원" ㅠㅠ
그 누군가의 꿈에는 송재영(25)씨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의 하루 첫끼는 참치 통조림으로 시작합니다.
창문 달린 고시원은 무보증금에 35만원입니다.
고시원은 '노예' 사육장이라고 불리워도 될 것 같습니다.
전국에 고시원 수가 어마어마하게 증가했습니다.
저금리시대, 예금금리보다 그만큼 수익성이 있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고시원은 대부분 무보증금.
떼일 가능성이 있기에 주거환경에 비해 월세가 낮은 편은 아닙니다.
고시원보다는 낫다는 반지하방.
시간강사 김호연(33)씨는 반지하방에서 삽니다.
보증금 500에 30만원.
습기가 차 곰팡이가 피는 등.
이곳 역시 사람 살기에 좋은 곳은 아닙니다.
김호연(33)씨의 월수입은 150만원입니다.
대출금 갚고 월세 나가면 생활 유지가 빠듯해 보입니다.
김호연씨는 반지하보다 낫다는 옥탑방으로 이사했습니다.
여기는 보증금 500에 월세 25.
서울 청년 다섯 중 한 명은 반지하나 옥탑에 삽니다.
서강대 4학년 김진솔씨도 옥탑방에 삽니다.
지금의 청년들은 더 이상 집을 꿈꾸지 않습니다.
신혼집 10평 정도만 주어져도 시집을 가겠다는 뜻?
[마흔 줄 들어서는 노총각 친구에게도 희망이 보이네요.
웃자고 한 이야기인데 왜 슬플까요.]
보증금 500. 월세 30에 사는 이승훈(33)씨.
아직 추위가 가시지 않은 겨울에는
항상 수면양말을 신고 잡니다.
그리고 집안에서도 텐트를 칩니다.
이승훈 씨는 보일러 비용 15만원을 줄이려고
어지간해선 보일러를 틀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일본의 상황은 어떨까요.
사시히로(37)씨는 잡지 판매하는 일을 합니다.
소위 말하는 "넷까페 난민"입니다.
카즈(30)씨는 빈민가에 거주합니다.
하루 식비로 쓰는 돈이 겨우 2000원.
컵라면 인생입니다.
서울대를 졸업하고도 4년 째 미취업 상태인 조은혜씨.
이게 노량진 명물 컵밥입니다.
스팸 한조각이 "호사"라는 말에 멋쩍어집니다.
고시생 생활, 저도 겪어 봐서 알지만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것이 군대보다도 더 힘듭니다.
은혜씨는 본인 스스로 금수저라고 생각합니다.
'방세' 걱정하지 않고 고시공부를 하고 있으니까요.
김지현(27)씨는 국내에서는 취업이 어려워
해외 취업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알선 업체에서 부과하는 수수료가 만만치 않습니다.
부모님께 아무렇지 않은 듯 설명하고 있지만,
듣는 부모님은 또 얼마나 마음이 아프실까요.
지현 씨.
큰 비용이 아니라, 원서비로 일단 3만원을 써버렸습니다.
그런데 그게 계속 마음에 걸려 그만 눈시울을 붉히고 말았습니다.
지현씨의 언니 은현씨.
지금의 청년들은 쫓기듯 살고 있습니다.
일본의 청년들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마츠히로(29)씨는 조선소에서 계약직으로 일하지만
부족한 수입을 메우려고 신문배달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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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 마무리로 갈 수록
청년의 주거문제를 해결하려는 정책 홍보용으로 흐른 점은 좀 아쉬웠습니다만,
다큐는 현실 그대로를 잘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인구의 고령화가 지속되고
청년의 수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21세기 가장 귀중한 자원이라고 일컬어지는 청년.
청년이 꿈을 꿀 수 없다면
그 나라의 미래도 암울할 것입니다.